맛따로 계절따로 입맛이 바뀐다-아이스크림 매출 17%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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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라면.과자.아이스크림의 계절감각이 무너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1~3월)중 제철을 만난 것으로 여겨졌던 라면과 과자매출은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 여름이 성수기인 아이스크림은 연초부터 매출호조를 기록했다.
이 기간중 라면은 전년동기비 3.1% 증가한 1천8백6억원어치가 팔리는데 그쳤고 과자류는 3천2백52억원으로 증가율이 5%에 머물렀다.
이에 반해 아이스크림매출은 9백62억원으로 1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라면과 과자매출이 이처럼 맥을 못춘 것은 신제품출시가 미흡했던데다 외식산업.냉동식품.피자류 등에 시장을 잠식당했기 때문으로 업계측은 분석했다.
여기에다 연초날씨가 그리 춥지 않았던데다 겨울가뭄이 겹친 것도 이들 식품의 매출부진을 가져온 것으로 여겨진다.
아이스크림은 식혜.요구르트를 아이스크림과 결합한 해태제과의 넙적바를 비롯해 롯데제과 샤샤,빙그레 후로즌트 등 신제품개발이활발한데 힘입어 여름상품이라는 통념을 깨고 점차 사계절 상품으로 자리잡아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라면매출은 회사별로 명암이 엇갈려 1위업체인 농심은 1천96억원으로 5.5% 신장했고 2위 삼양식품은 2백89억원으로 10.3% 증가한데 반해 3위 오뚜기는 1백79억원으로 8.7%,5위 빙그레는 87억원으로 16.3%가 각각 감 소한 것으로집계됐다.
또 대부분의 제과업체가 과자류와 아이스크림을 함께 생산해 과자시장의 低성장을 아이스크림쪽에서 만회하고 있으나 아이스크림을생산하지 않는 동양제과와 크라운제과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李鍾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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