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비준안 25일 전 처리 협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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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청와대에서 비공개로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현 정부 임기 내에 처리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양측 대변인이 전했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두 분이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며 “특히 한·미 FTA 비준 문제에 대해 이 당선인이 ‘노 대통령 임기 내에 처리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피력했고, 이에 노 대통령은 적극 공감했다”고 말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한·미 FTA,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 정부조직 개편안 등이 화제에 올랐다”며 “편안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협의나 합의가 이뤄진 것은 없지만, 두 분이 한·미 FTA의 참여정부 임기 내 비준 필요성에 공감하고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의 회동은 지난해 12월 28일 ‘취임 전 두 사람이 만나 국정 전반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자’는 약속에 따른 것이다. 지난 14일 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차기 청와대 수석비서관 내정자들이 상견례를 한 이후 문재인 비서실장과 유우익 대통령실장 내정자가 합의해 이뤄졌다. 회동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45분 동안 진행됐고, 문재인 비서실장과 임태희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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