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후반 수비싸움 승부갈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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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UCLA-아칸소대의 NCAA 결승전은 양팀 모두 2-3지역방어로 맞선 후반 10~16분사이가 승부처였다.
UCLA가 오클라호마주립대와의 준결승에서 2-3,1-3-1,1-1-3등 골밑을 강화하는 지역방어로 결판내는 모습을 지켜본아칸소대는 3일 하룻동안 선수들의 외출을 제한하고 이 수비를 깨는 비책을 연구했다.반면 UCLA는 상대가 볼 을 잡는 순간1-2-1-1,하프라인을 넘는 순간부터 맨투맨 프레스로 전환하는 아칸소대의 수비에 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게임리더 타이어스 에드니가 준결승에서 손목을 다쳐 출전이 어려웠으므로 아칸소대에 비해 불리한 입장이었다.
아칸소대가 기습적으로 구사한 지역방어는 UCLA의 공세에 찬물을 끼얹은 반면 UCLA의 지역방어는 아칸소대의 정확한 외곽슛에 쉽게 분쇄됐다.
그러나 아칸소대는 후반5분부터 약10분동안 4점차의 리드폭이줄어들지 않자 단숨에 역전을 시도하려는 듯 다시 맨투맨으로 전환함으로써 UCLA의 활로를 터주는 패착을 두었다.
부담많은 결승전의 승부는 UCLA의 짐 해릭감독이 아칸소대의놀런 리처드슨감독을 뚝심싸움에서 이기면서 삽시간에 기울었던 것이다. 2-3지역방어는 골밑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는데 UCLA는 아칸소대가 이 수비를 걷자마자 에드 오배넌과 베일리가 골밑슛 또는 여기서 파생된 자유투로 내리 10점을 쏟아부어 이날 승부의 분수령을 만들었다.
같은 2-3지역방어를 구사했던 UCLA도 곧 맨투맨으로 바꿨지만 일사불란한 박스아웃 플레이로 아칸소대의 공격핵 콜리스 윌리엄슨과 드와이트 스튜어트를 골밑에서 밀어내는데 성공함으로써 승기를 쥘수 있었다.
許珍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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