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세계군인체육 출전" 통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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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북한이 9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제1회 세계군인체육대회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키로 해 지난 90년 베이징(北京)아시안게임이후 처음으로 국제경기대회에 참가할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가 있는 국제군인체육회(CISM)에 이번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축구.
사격.복싱등 9개종목 1백21명의 선수를 출전시키겠다는 의사를통보해왔다는 것이다.
한국은 이미 12개종목에 1백28명의 선수를 출전시키기로 참가신청을 마쳤다.북한은 아직 엔트리 제출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5월3일부터 10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CISM총회때까지 제출하면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귀추 가 주목된다. 특히 본대회에 앞서 한국과 북한은 4월6일 쿠웨이트에서 축구본선 진출을 위한 아시아지역 예선경기를 벌이게 돼있어 남북 축구가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국군체육부대 관계자는 『CISM본부로부터 북한이 24일 현재까지 축구예선에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북한의 참가신청을 27일까지 기다려보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諸廷甲.金珉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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