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貨 초강세-일본입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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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달러당 93엔대를 향해 치솟고 있는 엔의 초강세국면에 대해 일본은 효고(兵庫)현 남부지진,주가하락을 합쳐 일본경제를 강타하는 「트리플 펀치」라고 말한다.
미.일.유럽의 통화당국이 달러방어를 위해 협조개입에 나서기로합의했고 이에앞서 실제로 개입을 실시했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달러불신이 커졌다는 얘기다.엔이 오를 이유가 없는데 오르는 것은 달러가 떨어지는 이유가 크기 때문이라고보고있다.
멕시코 통화위기가 그 본질이다.
닛코(日興)리서치센터는 달러당 1엔이 오르면 상장기업의 경상이익률은 1.3% 하락한다고 추산,95년도 기업업적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제조업의 제품경쟁력향상.해외생산이전등 수년간에 걸쳐 엔고저항력을 키워온 기업도 적지않다는 게희망적인 사실.
도쿄(東京)외환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선 상당수가 달러당 90엔대를 향해 엔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수출기업들은 대개가 올해 달러당 98~1백엔이 유지될 것으로상정해 사업계획을 짜놓았기 때문에 대폭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東京=郭在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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