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칼럼>진짜 강심장이 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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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인체에서 흔히 근육이라 하는 것은 전문적인 용어로 말하면 뼈에 부착돼 있기 때문에 골격근이라고 한다.인체에는 뼈에 부착돼있지 않은 또 하나의 중요한 근육이 있다.바로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장인데 이 심장 조직도 모두 근육인 것이다.
근육의 특성은 사용하지 않으면 위축되면서 약해지고 사용하면 굵어지면서 강해진다.이 심장도 근육이기 때문에 명백히 이 원리에 따른다.
역대 보스턴마라톤에 30여회 출전해 7번의 우승을 기록한 마라토너 크라렌스 데마의 경우 사후 가족의 허가를 얻어 해부해본결과 심장 크기는 일반인의 2배고 심근 자체에 혈액을 공급하는관상동맥도 보통사람보다 2~3배 발달해 있었다 .
이와같은 심장을 스포츠심장이라고 말한다.예전에는 X레이 검진결과 많은 운동선수가 그들의 커진 심장 때문에 심질환이 있는 것으로 오해하곤 했었다.
일반적인 운동으로는 스포츠심장이 될 수 없다.장거리 선수와 같이 전문적으로 운동할 경우 심장의 크기에 변화가 오는데 이같은 현상은 트레이닝에 대한 일종의 생리적 적응현상이며 심근이 비대하기 보다는 심실의 크기(용적)가 커진다.
그러나 무한정 커지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30%정도 용적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러한 심장의 안정시 특징은 한번에 더 많은 양의 혈액을 박출해내면서 박동수는 적다.즉 안정시의 심장 부담률이 적어지는 것이다.
운동이 부족하면 골격근과 같이 심근도 약해져 심장에서 혈액을내보내는 펌핑작용이 약해지게 된다.따라서 한번에 박출해내는 혈액량이 적어지고 이것을 보상하기 위해 심박수는 빨라지게 된다.
안정시 심박수가 남보다 빠른 사람은 심장의 일이 많아지게 돼 심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꾸준히 하면 스포츠심장까지는 가지 않아도 안정시 심박수가 줄어들고 또한 같은 부하의 운동시에도 운동을 함에 따라 점차 보다 적은 심박수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게 된다.즉 심장의 부담률이 운동을 통해 안정시나 운 동시에도 점차 낮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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