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그저 과반수 조금 넘는 의석이면…" 총선기획단 발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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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서울=뉴시스】

총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총선을 90일 앞둔 10일,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한나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기획단을 발족키로 결정했으며 위원장에는 이방호 사무총장, 위원에는 김학송 전략기획본부장,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 정종복 제1사무부총장, 송광호 제2사무부총장, 박순자 여성위원장, 그리고 여의도 연구소가 여론조사 등을 해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서병수 여의도연구소 소장, 김정훈 원내공보부대표까지 총 8명의 실무당직자로 구성했다.

기획단의 향후 활동과 관련해 나경원 대변인은 "당협별 실태조사, 공심위 구성을 위한 제반 준비, 총선준비일정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다"며 "공천심사위의 활동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등의 기초를 닦는 기구"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이명박 당선인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이 이해관계에 따라 예민함을 보이고 있는 만큼 자료의 보안과 기초자료 수집에 있어서 공정성, 신뢰성이 담보되도록 해야 한다는 당부도 함께 거론됐다.

이에 앞서 강재섭 대표는 "총선기획단이 구성되면 그야말로 사심 없이 당이 안정 의석을 얻는데 무엇이 도움 될 것인가 하는 기준으로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사람을 뽑는데 최선을 다해 오늘부터 내실있는 순항을 시작해야겠다"며 "정치권의 여러 가지 변화를 잘 주시하면서 전략적 사고를 가지고 아무런 잡음 없이 총선준비 업무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 대표는 "지나치게 과욕을 부린다든지 오만한 자세를 보일 경우에는 국민들의 견제심리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많다"면서도 "그저 과반수가 조금 넘는 안정 의석을 주십사하고 겸손하게 국민들께 호소를 해야 한다"고 말해 총선을 통해 확실한 원내 1당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강 대표는 "공천을 비롯한 총선준비 업무는 당의 공식기구에서 떳떳하게 확실히 할 수 있도록 맡기고 당의 모든 구성원들은 국민의 마음을 다잡는데 노력해야한다"며 "당 지도부도 말을 아끼고 단합해서 사실상 앞으로 집권여당이 될 것인데 당의 격을 높이는데 모두 앞장서야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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