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관망 짙어져 小康 분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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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천고지 부근에서 매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주가는 어디쯤 가고 있는 것일까.많은 시장참여자들이 갖는 의문중 하나다.
3조원에 육박한 고객예탁금,비록 1천고지 재탈환에는 실패했으나 지난 10일의 지수하락폭이 깊지 않아 비교적 매물소화가 무난했다는 점을 들어 주가 반등파도가 살아있다는 견해가 있다.
반면 저가대형주의 선봉에 나섰던 은행.증권.무역.건설주가 매물에 밀려나자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도 『살만한 종목이 안보인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1천20고지에서 추락한 주가가 「V」字 반등을 끝내기도 전에 중도에 휴식을 취하 고 주가향방이 불투명해지자 시장분위기는『좀더 지켜보자』는 관망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11일 오전 주식시장은 고객예탁금을 쌓아둔 일반투자자나 기관들의 관망세가 한층 짙어지면서 주가는 강보합선을 맴돌고 있다.
저가대형주가 주춤하는 사이 중소형주가 거래를 모으고 있고 그틈을 노려 이른바 작전주인 주가담합주가 다시 기동하기 시작했다.저가대형주라는 연초의 시장 공감대도 상당히 희석되는 양상이다. 관심을 모았던 비제조업 대형주 가운데 건설.무역주엔 거래가 따르고 있으나 은행.증권등은 거래가 적고 시세도 낙폭을 진정시키는 수준이다.
전일 강세를 보였던 진도.효성물산.쌍용정공.한화에너지등 중저가주도 매물을 받아 주춤해졌다.목표수익률을 낮춰잡아 단타매매에나서는 투자패턴이 뚜렷해지고 있어 상승종목의 빠른 매기(買氣)순환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포철등 고가우량주는 오름세를 타고 있으나 거래가 적어 기술적 수준의 반등이란 시각이 강하다.지수영향력이 큰 한전도 상승대열에 가담, 11시2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4.63포인트가 오른 9백98.07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천60만주로 전일보다 줄었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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