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인사 새해포부와 덕담-宋丙洛 서울대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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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은 꾸준히 계속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정부와 기업이 수직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양자가 대립관계인 미국이나 협동관계인 일본과는 또 다른 형태다.
따라서 정부가 외치고 있는 세계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
앞으로 국가경쟁력은 사회간접자본(SOC)과 지도층인사라는 두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이 둘은 모두 수입(輸入)이 안되는 것이어서 우리 스스로가 갖춰나갈 수밖에 없다.각종 SOC를 세계 초일류국가 수준으로 갖춰나가고 지도층 인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
기업은 연구개발(R&D)투자에 주력하고 인사.경영.마케팅시스템을「혁신형」으로 전환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1차적인 세계화는 그 나라의 수요가 있는 곳에 가서 투자(미국에 투자해 미국에서 물건을 파는 것)하는 것이고 2차적인 세계화는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보고 정보망과 마케팅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얘기다.
우리는 경제전쟁 속에서 살아가는 만큼 정부.기업은 물론 국민모두가 경제병법.경제전략 습득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국민학교학생들이 수백권의 책을 읽으면서도 경제관련 책은 한권도 읽지 않는 것은 문제다.
과시용으로 외국물건을 쓰는 일을 자제하고 근검절약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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