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다리 보수공사로 교통통제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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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연말을 맞아 서울시내 교통량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난 가운데 서울시가 한강다리 교통을 동시다발적으로 통제할 계획이어서 서울시내 일대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지난 16~25일까지 동작대교 1개차선에 대해 부분통제를 실시중인 서울시는 오는 23일 한남대교의 상판을 떠받치는 충격흡수장치인 교좌장치 교체를 위해 오후3~5시 2시간동안 이 다리의 차량통행을 전면 통제키로 했다.또 성산대교도 교좌장치 교체를 위해 27,28일께 4~5시간동안 차량통행을 전면통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성수대교 붕괴이후 한강교량에 대한 안전진단실시 결과 한남대교의 경우 충격흡수장치인 교좌장치 12개.주형20개소.신축이음장치 6개소등에서 이상을 발견,이들 교각의 교좌장치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상판을 3㎝정도 들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차량통행의 전면통제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20일부터 내년 1월28일까지 1개차선이 부분통제되는 동호대교를 비롯,한남.성산.동작대교등 강남과 강북을 잇는 4개 주요 한강교량이 연말에 잇따라 통제되는 바람에 한강다리 일대의 극심한 교통체증 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 인다.
특히 붕괴된 성수대교를 비롯해 한남.동호.동작대교등 통제되는교량이 강남.서초구에 집중돼 있어 강남대로.영동대로.압구정로.
반포로는 물론 한남로일대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당초 성산대교의 교좌장치 교체작업을 내년 1월께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교좌장치의 하자가 많아 보수가 시급하다고 판단,이번에 앞당겨 실시키로 한것이다.
성산대교의 경우 안전점검 결과 34개 교좌장치를 비롯,주형 23개소.교각 18개소등 1백2개소에서 하자가 발견됐다.
서울시는 교통량이 적은 새벽에 보수작업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어둠때문에 위험부담이 커 낮시간에 작업하기로 했다.
이에대해 시민들은『서울시가 한강다리의 보수를 교통량이 많은 연말은 되도록 피하고 집중공사는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갑작스럽게 동시에 공사를 실시해 시민 교통불편을 곤란케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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