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X.선레이저 개발-일리노이大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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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워싱턴=金容日특파원]美과학자들은 한때 탄도미사일격추무기로 간주됐으며 분자생물과 재료과학에 이용되는 도구로 오래 전부터 주목받아온「X線레이저」(X-ray laser)개발에 성공했다고뉴욕타임스紙가 25일 보도했다.
美 일리노이대학의 찰스 로즈 박사 연구팀은 이날짜 英國 과학잡지『네이처』에 실린 보고서를 통해 크세논가스 원자에 강력한 자외선으로 충격을 가함으로써 크세논 원자의 내부 전자껍질로부터전자를 떼어내 속이 빈 원자를 만든 후 매우 불 안정한 상태에있는 원자 내부를 다시 전자가 채워지도록 하는 과정에서 X선레이저가 방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로즈박사팀의 발견이 상호작용을 하는 세포분자의 영상을 파악하기 위한 여러 분야의 생화학적 연구조사에 X線레이저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고 평가했다.
X선레이저는 80년대 중반 美국방부의 전략방위구상(SDI)관계자들이 비행중인 적의 미사일을 우주에서 파괴시키기 위해 핵폭발을 이용한 X선레이저 장치를 실험중이라고 시인함으로써 주목을받았었다.국방부의 X선레이저 개발노력은 92년 중단됐으나 과학자들은 분자와 같이 미세한 물체의 입체적 홀로그램을 만들수 있는 X선레이저를 개발하려는 꿈을 버리지 않고 계속 연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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