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官 모두 선진국배우기-경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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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난해 中央日報가 연재한 「경찰과 시민사회」시리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서울지방경찰청이 경찰사상 최초로 서울시경기동대소속 전투경찰 2만여명을 대상으로 색다른「인성교육」을 시행할 방침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경이 「전투경찰 인성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된 것은 독일 시위진압 경찰이 시위진압 훈련에 앞서 자제력.극기훈련을 받음으로써 이들의 난폭행위에 대한 시민들의 항의가 80%나 줄어들고 경찰의 인성 또한 크게 향상됐다는 지난해 10월19일자中央日報 보도.
전투경찰의 교육및 훈련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경 경비계소속 직원들은 이 보도를 계기로 지난달 초부터 한달간에 걸쳐 독일경찰과의 업무협조와 독자적 자료수집등의 노력끝에 독일경찰의 인성훈련에 한국적 특수성을 고려한 「기동부대원 자기개 발 수련계획」이라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8월부터 본격 시행될 서울시경의 자기개발수련은 서울시경소속 전경들을 3박4일간 순차로 교육시설에 합숙시키면서 강연.연극및VTR시청.명상.단전호흡.마인드컨트롤.예절교육 등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정서순화.자제력.극기력 향상을 꾀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프로그램을 입안한 서울시경 경비계 安鍾國경위(45)는 『이번교육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전국의 전경은 물론 일반경찰에게도 교육을 확대,선진국수준의 문민경찰의 탄생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安경위는 또 『中央日報의 경찰시리즈를 소책자로 만들어 이번 교육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表載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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