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경쟁력] 롯데시네마, 독주 CGV 바짝 추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7면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CGV 서울 상암점 매표소 앞에서 관객들이 영화를 고르고 있다. [중앙포토]

CGV의 수성(守城), 롯데시네마·프리머스의 선전.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은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향상됐다. 하지만 경쟁적인 스크린 증가로 업무 효율은 떨어진 상태. 올 상반기,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스크린 수는 1900개를 넘어섰지만 객석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2~5%포인트 떨어진 3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이런 시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영화관들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스크린을 확보하고 고객을 기다리던 종전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관객을 끌어오기 위한 마케팅을 시작한 것이다. 우선 시설의 차별화다. CGV는 누울 수 있는 좌석과 전용 라운지, 와인바를 갖춘 프리미엄 영화관 ‘골드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도 고품격 영화관 ‘샤롯데’와 ‘프레스티지’를 운영하고 여성 관객을 위한 파우더룸을 마련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차별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기업일수록 이용자와 비이용자의 평가 사이에 차이가 작았고, 경쟁력이 낮은 기업일수록 그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CGV는 4년 연속 1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2위였던 메가박스 대신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이 향상된 롯데시네마가 2위를 차지했다. 4위 프리머스는 총점이 23%나 증가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용자 평가에선 롯데시네마·메가박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내년 조사 결과에 파란 가능성을 예고했다.

임미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