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식량, 의약품 의료기구' 北에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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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강문규)과 유진벨 재단(회장 스테판 린튼)이 수해 피해를 입은 북한에 지원 물품을 보냈다고 31일 각각 발표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 따르면 1차로 24일 인천~남포 항로를 통해 라면 4200박스를 보냈다. 이어 25일에는 2차로 개성 육로를 통해 밀가루 4800포대를 보냈고, 28일에도 육로를 통해 라면· 간장 등 생필품 1만9000여 세트와 삽 1만5000개, 장화와 장갑 각각 2000켤레, 라면 4000 상자, 통조림 519상자, 의류 2300점이 전달됐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필수 의약품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진벨 재단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30일 인천항을 통해 주로 의약품 및 의료기구 등 24억원 상당의 수해지원물품을 북에 보냈다”고 발표했다. 지원물품은 평안남·북도, 평양시, 남포시 등 40여 곳의 의료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의약품은 결핵 치료 기관과 시·군의 인민병원에 필요한 결핵약 약 1만 명분, 비타민 15만 병이다. 의료기구론 현미경 시약, X레이 촬영 필름 및 현상약, 왕진 가방 등과 함께 초음파 기계, 위내시경, 심전도 측정기, 마취기계, 수술대의 응급진단장비 및 수술실 장비 5세트가 있다. 재단이 최근 시작한 소아용 이동 진료차 등의 소아보건용 의료물품, 의료장비 및 물품 등도 지원됐다. 또한 사랑의 휠체어 50대와 유한양행·신신제약,미국 DRI에서 기증받은 의료물품도 포함된다.

린튼 회장은 “북한의 수해를 시급히 지원해야 할 필요는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좀더 신중하게 전달해야한다”며 “꼭 필요한 물품들을 선정, 올바른 경로를 통해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고 말했다.

통일문화연구소 박수성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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