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통발조합.해수어류양식수협,위판장 없어 불법유통 성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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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忠武]매년 1천여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는 장어통발조합과 해수어류양식수협에 위판장이 없는 탓에 장어등의 불법유통이 성행하고 있어 위판장설치와 단속대책마련이 시급하다.
3일 이들 조합에 따르면 장어통발수협산하 조합원 2백명과 비조합원 1백여명은 4백여척의 장어잡이 어선으로 매년 활장어 2만여t(1천여억원)을 어획해 이중 70%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으며 해수어류 양식조합원 2백50여명도 고급어종을 양식,연간 1천여억원의 생산고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생산고에도 불구하고 조합산하에 어류를 공동판매할 위판장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아 생산어민들이 어류 대부분을 중간상인들과 사매매하는등 수산물 유통질서를 크게 어지럽히고 있다. 해수어류조합의 경우 지난 3월 조합을 설립하고 활어중매인들에게 1천만원씩의 공탁금을 받고 위판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조합원들이 사매매에 의존하고 있어 전체 생산금액의 8%인 80억원만 정상유통된 것으로 밝혀졌다.조합관계자는 『이처럼 사매매가 성행하고 있는 것은 생산어민들이 세원노출을 꺼리는데다 중간상인들에게 수천만원씩의 전도금을 빌려 쓰고 있기 때문』이라며 『불법유통을 막기 위해 위판장설치와 중간상인들에 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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