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예선 3차전 사우디에 1대1 무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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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도하(카타르)=孫長煥특파원]실수가 반복되면 그것은 더이상 실수가 아니다.
실력이 없는 것이다.
한국은 23일 새벽(한국시간)이곳 칼리파경기장에서 벌어진 월드컵축구 아시아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3차전에서 마지막 10초를 견디지 못하고 통한의 한골을 허용,1-1로 아깝게 비겼다. 한국은 이로써 사우디와 함께 1승2무 동률을 기록했으나 골득실차(한국 +3.사우디 +1)에서 앞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그러나 한국은 지난 19일 이라크와의 경기에서도 마지막 5분을 남겨놓고 동점골을 허용한바 있어 선두임에도 불구하고본선진출에 일말의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한국은 앞으로 일본(25일).북한(28일)과의 두 경기에서 1승1무를 거두어야 자력으로 본선진출 티킷(2장)을 차지할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한국은 이날 경기초반 사우디의 함자(20번)에게 왼쪽 사이드를 자주 돌파당해 사에드(10번)에게 결정적 찬스를 두세차례 허용했으나 그때마다 GK 崔仁榮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전반40분 부상당한 金判根 대신 盧廷潤을 투입하면서공격에 활기를 띠기 시작,후반 14분에 드디어 선취골을 올렸다. 金鑄城이 사우디 진영 가운데에서 오른쪽으로 패스해주자 달려들던 辛弘基가 10여m를 치고 들어간후 페널티지역 코너부근에서그대로 땅볼슛한 것이 사우디 GK 모하메드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이후에도 黃善洪.김주성이 세차레나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하다가 후반 45분이 끝나고 주심이 루스타임을 적용한 46분쯤 코너킥에 이은 아흐메드(5번)의 헤딩슛을 막지못해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고 만것이다.
이날 한국은 최인영. 신홍기의 눈부신 활약으로 대어를 잡고 본선진출을 거의 확정짓는듯 했으나 황선홍.김주성등 두 독일진출공격진의 무기력한 플레이로 동점의 빌미를 줬다.
◇22일 한국 1 0-01-1 1 사우디 (1승2무)(1승2무) 이라크 2 2-10-0 1 이란 (1승1무1패)(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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