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콘트라 사건 조작/미즈 미 전 법무가 핵심/최종 수사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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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 AP=연합】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 시절 미국정부가 이란에 비밀리에 무기를 판매한 돈으로 니카라과 콘트라반군을 지원해 문제가 된 이른바 이란­콘트라 사건의 담당검사들은 14일 최종 수사보고서를 통해 당시 각료들이 비밀리에 공작을 꾸며 국가안보위원회의 올리버 노스 중령 등 3명의 보좌관을 「희생양」으로 만들었다고 결론지었다.
사건담당 검사들이 작성한 최종보고서를 입수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이같은 음모의 핵심인물로 에드윈 미즈 전 법무장관을 지목하고 그는 사건발생 초기 레이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85년 11월에 있었던 대이란 무기협상 내용을 날조했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들은 사건검사들이 지난해 새로운 증거가 되는 도널드 리건 전 백악관 비서실장의 메모를 찾아냈으나 미즈 전 장관을 기소하기에는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된 뒤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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