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컴퓨터 휴대용 정보기기 총아로-현장서 정보수집 편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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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매킨토시 컴퓨터시리즈로 유명한 美國의 애플社는 가로 19㎝,폭 11.4㎝ 에 불과한 포킷용 소형 펜 컴퓨터를 최근 내놓아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메시지 패드」라는 이름의 이 펜 컴퓨터는 크기가 작을뿐 아니라 무게도 4백g으로 벌 써부터 휴대용 정보기기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은 「뉴톤프로젝트」로 불리는 새로운 타입의 정보기기의 개발을 최근 수년간 계속해 왔는데 메시지 패드는 뉴톤시리즈 제1호로 개발된 제품이다.
펜 컴퓨터라면 키 보드 대신 특수 펜에 의해 화면에 직접 글씨로 여러가지 명령을 내려 정보의 입.출력과 검색을 하는 차세대 컴퓨터의 일종.
메시지 패드가 가진 기능은 정보의 입.출력및 저장 외에도 팩스 송신.PC 통신.적외선 이용 빔 통신.프린터 연결 인쇄기능등 매우 다양하다.
4MB ROM/640K RAM용량에 카드형 보조기억장치를 장착하며 電源은 알칼리 또는 니 켈-카드뮴전지 4개를 쓰는데 계속 사용할 경우 6시간,보통 정도의 사용자라면 1주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메시지 패드의 가격은 부속기기의 추가여부에 따라 6백99~9백46달러(약 56만6천~76만6천원)정도.
인류가 문자를 발명한 이래 필기구로「쓴다」고 하는 동작에 의해 정보를 축적하고 전달하는 것은 당연히 여겨왔다.
이같은 쓰는 일은 컴퓨터의 개발로 키를 사용해 정보를 저장하고 통신함으로써 점차 종이와 함께 그 필요성이 떨어지게 됐다.
그러나 컴퓨터도 키 보드 조작의 복잡성과 난이성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이용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뿐만 아니라 휴대용의소형컴퓨터에 대한 필요성이 급속히 증가해 키 보드를 없앤 「쓰는 컴퓨터」시대를 예고하게 됐다.
이른바 「펜 컴퓨터」로 불리는 쓰는 컴퓨터는 복잡한 키 보드의 기능을 골치 아프게 모두 익힐 필요없이 글씨로 써서 모든 명령을 내린다는 것.
또 컴퓨터에서 키 보드만 없애더라도 전체의 부피를 30%정도는 줄일수 있어 휴대용 소형컴퓨터의 수요가 가속되는 현 시점에서 이는 중요한 요소.
이런 관점에서 메시지 패드는 직접 현장까지 발로 뛰어 정보를수집하고 정리하며 전달해야 하는 현대인에게는 아주 필요한 정보기기로 인식되고 있다.
정보의 입력은 별도의 특수펜으로 하게되는데 내장된 감응장치가이용자의 필기체나 필기습관을 단기간에 인식,어느 정도 흘려쓰는글씨도 정확히 입력하게되며 문자와 도형이 혼합된 것도 그대로 입력시킬 수가 있다.
현재 三星電子에서는 상품명 「펜마스터 386L/20」 이라는펜 컴퓨터를 개발,수출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크기와 부피가 현재의 노트 북 수준으로 메시지 패드와 같은 소형화를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李起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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