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근로자 가계소득/증가율 6년만에 최저/1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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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올 1·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소득 증가율은 85년 4·4분기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에따라 소비증가율도 크게 떨어졌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올 1·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1백42만9천원으로 전년동기비 10.5%(실질 5.6%) 증가에 그쳤다.
이는 85년 4·4분이 8.0%이후 6년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특히 지난해 1·4분기 23.4%를 기록한 이래 증가율면에서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득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계속적인 경기침체로 가구주의 소득증가가 한계에 도달한데다 일자리 부족으로 가구원들이 소득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소비증가율도 둔화,1·4분기중 가계지출은 1백8만3천원으로 전년동기비 10.4%증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9%에 비해 절반이하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비지출을 비목별로 보면 올들어 조세부담액(29.0%),사회보장부담금(27.3%) 등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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