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총통화 3조4천억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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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증가율 17%선 지키기로/시중자금 생산쪽에 유도/재무부­한은 첫 주례협의서 합의
정부는 올 3·4분기중 약 3조4천억원의 돈을 공급(총통화 평균잔액 기준),오는 9월에는 당초 목표대로 총통화증가율(전년동기 대비) 올 17%선에서 지키기로 했다.
정부는 또 올 하반기중의 금리자유화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장과 금리의 안정이 대단히 중요한데,최근 자금시장 전체의 수급 불균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일부에서의 자금 가수요 등으로 인해 실세금리가 급등하는 현상을 막기위해 당분간 시중 자금이 생산적인 부분으로 흘러 금리가 안정되도록 적극적인 정책대응을 펴나가기로 했다.
재무부와 한국은행은 29일 올들어 처음으로 통화·금리정책 등에 관한 주례실무협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올 3·4분기중 공급될 총통화 3조4천억원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공급액 4조원보다는 적은 것이지만 이는 연중 분기별로 총통화를 고르게 공급하려는 올 통화관리 목표에 충실하자는 것일뿐 결코 지난해에 비해 통화를 조이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2·4분기에는 겨우 7천억원의 총통화가 풀렸을 뿐이지만 올 2·4분기에는 2조7천억원의 돈이 풀렸고 이에따라 지난 6월의 총통화증가율은 당초 목표대로 19%선에 이르렀던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최근 1·26금리인하 이전 수준인 연 13%를 넘어서고 콜금리는 16%까지 치솟는 등 시중 실세금리가 가파른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다.
대표적인 실세금리인 회사채 유통수익률(3년만기 은행보증)은 28일 전날보다 0.3%포인트나 오른 연 13.2%를 기록,지난 1월말이후 5개월만에 13%대를 넘어섰고 29일에도 오전 현재 전날보다 0.1%포인트 오른 13.4%를 나타냈다. 회사채수익률은 이달들어서만 1.6%포인트나 오른 셈이다.
한은이 통화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금융기관들이 무차별적인 자금확보에 나서면서 하루짜리 콜금리는 28일 연16%까지 급등,자금이 극도로 어려웠던 지난해 3월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도 이날 13.45%로 전날보다 0.05%포인트 올랐고 금융채 역시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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