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후지쓰 내년 신규채용 95%감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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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미 3대방송사의 하나인 CBS는 최소한 향후 15년간 본사를 뉴욕시내 밖으로 옮기지 않고 10년간 고화질TV용 방송설비등에 3억달러의 신규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CBS는 이같은 결정과정에서 최근 대형기업의 뉴욕이탈로 골머리를 앓아온 뉴욕시· 뉴욕주와 교섭을 벌여 총액 3천7백50만달러의감세혜택을 받는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같은 감세약속에 대해 딘킨스뉴욕시장은 『연간 14억달러의 경제활동을 하는 기업의 이탈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타당한 것』이라며 『정보산업와 유지는 시의 아이덴티티 유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
○…경기침체로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일본에서 후지쓰 (부사통) 가 내년 봄의 신규사원채용을 대졸기술계 3백명으로 줄이겠다고 발표, 일본재계에 충격을 주고있다.
후지쓰는 약1백개의 관련회사도 원칙적으로 신규채용을 않는다는 방침까지 밝혀, 이 경우 후지쓰졔열의 채용인원은 올봄의 5천6백명에서 내년에는 거의 20분의1로 줄어드는 것. 후지쓰는 이미 올 4월부터 2년간 2천2백명의 사무관리부문을 20%줄이기로 했고 관리직에 대해 일한 시간보다는 성과를 엄격히 따지는 「목표관리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연봉제를 강화하는등 일련의 조치를 단행키로 한바 있어 단순한 구조개선이 아닌 이른바 「일본식경영」에 대한 본격적인 수술로 평가받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최근 진행중인 국영기업의 민영화와 국유재산 매각에서 마르코스 전대통령계의 기업인들은 원천배제키로 했다.
필리핀 정부는 마닐라호텔과 국영제철회사, 석유회사인 페트론등 47개 국영기업의 민영화와 6건의 국유재산 매각을 계획하고 있는데 앞으로 경쟁입찰에 참가하는 기업이나 기업연합의 전체 주주명을 공개, 그 중에 마르코스계 인사가 대주주로 있는 경우에는 입찰을 금지토록 한 것.
필리핀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국영기업이었던 필리핀항공이 작년 1월 민영화된지 1년도 안돼 마르코스계 재계인사에게 넘어간 일이 결정적 계기가 됐는데 그러나 현재 필리핀재계에는 마르코스졔 인사들의 비중이 워낙커 앞으로의 민영화정책이 차질을 빚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식품회사인 에스키모 파이(버지니아주)는 주력상품인 아이스크팀판매 금액중 일부를 미정부의 재정적자 삭감에 기부키로하고 다른 식품업체에도 동참을 촉구.
동사는 지난 2월 버지니아주의 한 소년이 「적자줄이기에 써달라」며 클린턴대통령에게 1천달러를 기부했다는 보도를 듣고 영업회의를 열어 회사의 이미지도 높일겸 오는 4월4일부터 1개월간 23센트짜리 에스키모파이를 한상자 팔면 이중 5센트를 재정적자 삭감을 위해 기부키로 한 것.
기부 가능액은 약7만5천달러정도로 추산되는데 행사기간후 수표로 이를 재무부에 보내면 이 돈은 「공공부채삭감을 위한 증여계좌」에 입금됐다 국채상환에 쓰이게 된다. 지난 61년에 개설된 이 계좌에는 지난해 4백50만달러가 들어왔는데 대부분 개인단위의 기부고 기업의 기부는 매우 드문 일인데 재무부는『재정적자 규모로 보면 미미하지만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환영』이라고 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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