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10억이상 사고 14건/충방화재 7백억 넘어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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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분야별로는 선박사고가 대형 많아
30일 보험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10억원이상 보험금(추정치)을 기록한 보험사고는 14건으로 나타났다.
올 최대보험사고인 충남방적 화재는 현재 피해액을 실사중인데 보험금이 국내보험사상 최고수준인 7백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돼 보험회사들이 고민하고 있다.
충방화재는 지난 83년 사할린에서 피격된 대한항공여객기의 보험금이 3천5백만달러(현재 환율기준 2백76억원)였고 최근의 대형 화재중에서는 90년 대우전자 화재가 3백5억원,작년 극동정유 폭발화재가 2백억원의 보험금을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분야별로는 선박사고가 예년보다 많은 편이었다. 1월2일 일본근해에서 기관실 화재를 일으킨 현대상선 소속 「현대 엑스플로러」호가 60억원,9월29일 여천항 호남정유 부두에서 역시 기관실 화재가 난 대한유조선 소속 「K·글로리」호가 59억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10월22일 괌근해를 지나다 태풍을 만나 선원 28명이 전원 실종된 범양상선 소속 「대양하니」호의 경우 6만5천t급의 대형선박이지만 23년이나 된 낡은 배여서 보험금을 47억원밖에 받지 못하게 됐다.
충남방적 화재를 제외하고는 큰 화재나 항공사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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