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보조합 총파업 위기/서울·부산·경기·전남 7일 돌입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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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통합일원화·해고자 65명 복직요구
서울·부산·경기·전남 등 4곳의 지역의료보험조합이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으며 경북·전북·경남 등 3곳도 쟁의신고를 마친 상태에서 파업을 고려중이어서 지역의보가 위기를 맞고 있다.
전국지역의료보험 노동조합총연합(총련)은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1일 오후 7시부터 2일 오전 4시까지 철야로 열어 의료보험의 통합일원화 등 3개항의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우선 1차로 파업을 결의한 서울 등 4곳 지역의보조합이 공동으로 7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당장 4곳의 총파업이 강행될 경우 해당지역의 약 1천1백만 피보험자들은 진료권을 옮겨 대학·종합병원에서 진료받고자 할때 필요한 진료확인서를 떼는데 어려움이 뒤따르고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 대한 보험급여 지연,보험료 고지서 발송 및 징수업무의 마비 등도 예상된다.
총련은 ▲의료보험의 비효율성·비경제성을 해결키 위한 통합일원화 ▲90년부터 지금까지 노조활동으로 해고된 근로자 65명의 원상복직 ▲보사부의 노조탄압 및 임금청구소송 취하압력 등의 즉각 중단과 자유로운 노조활동 보장을 요구했다.
지역의보조합측은 90년 1월 파업으로 받지 못한 정근수당,통상임금의 1백50%를 지급토록 돼있는데도 비정상적으로 적용중인 시간외근무수당,못받은 월차휴가수당 등 세가지를 추가지급해주도록 요구하며 각 지방법원에 임금청구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다.
보사부는 『사용자가 의료보험연합회이므로 양측이 알아서 할 일이며 보사부로서는 민원인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일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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