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매입급증/주가 폭락속 대형주 등 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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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8월들어 종합주가지수 5백선에 이어 4백80선마저 무너진 상태에서 외국인들이 대거 주식을 매입,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투자자들이 계속 떨어지는 주가에 실망,팔기에 치중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6∼7월의 「팔자」우위에서 8월에는 「사자」우위로 바뀌었다. 14일 현재까지 외국인들은 대형우량주·금융주를 중심으로 3백42억1천2백만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1백59억4천9백만원어치를 팔아 사들인게 1백82억6천3백만원어치나 많았다. 외국인들은 지난 6월에는 62억원,7월에는 69억원씩 매도가 많았었다.
특히 외국인들은 주가가 종합주가지수 5백선이 무너진 지난 4,5일과 4백90선과 4백80선이 잇따라 붕괴됨으로써 주가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지난 11∼14일 사이에 집중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그러나 한은특융 집행 등으로 지수가 13포인트나 급등한 지난 10일과 5백선이 회복됐던 6일 등 주가가 오르는 날에는 여지없이 훨씬 많은 물량을 내다파는 식으로 발빠른 단타매매를 해 시세차익을 챙기고 있다.
증권업계는 외국인들이 지금의 주가가 싸다고 판단,영국계 자금이 중심이 돼 주식을 사들였다가 오르면 판다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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