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입시 복수안 마련/전형시기·방법 학교간 이견 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내일 학장회의 최종 결정/전문대 교육협의회 시안
94학년도부터 전문대 입시가 자율화됨에 따라 전문대측의 자체 결정사항으로 일임된 전형시기 및 방법을 놓고 전문대간 견해차가 커 단일방안이 만들어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자율화 발표이후 입시방안에 대해 연구해 온 한국전문대교육협의회(회장 권상철)는 그동안 각 전문대로부터의 의견수렴결과 전문대간 상이한 수준과 지역사정 등으로 인해 단일안 마련이 어려워 입시방안을 복수로 마련했다.
협의회는 이 복수안을 12일 오후 개최되는 전체 학장회의에 상정,최종적으로 논의한뒤 어느 한쪽으로 의견이 모아지지 않을 경우 복수 안을 그대로 확정,각 전문대가 알아서 선택하도록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협의회는 전형시기(주간)와 관련,▲지명도가 높고 학생모집에 어려움이 없는 대도시지역 전문대의 경우 후기대입시와 같은 시기,그외 전문대는 현행대로 후기대입시가 끝난후에 치르는 방안 ▲모든 전문대가 현행대로 후기대입시가 끝난후에 치르는 두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대다수 전문대는 전문대 지원자가 전·후기대입시 탈락자라는 현실 사정을 무시할 수 없으며 94학년도부터 대학의 복수지원이 허용돼 후기대와 같은 시기에 전형을 실시하는 것은 대량 미달사태의 위험이 크다고 보고 현행 제도를 계속 유지하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간호계열 전문대 및 안양·동양공전,서울예전 등 인기 전문대는 이번 기회에 전문대의 위상격상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협의회는 전형방법과 관련해서는 우선·야간·정원외 특별전형은 내신만으로 하도록 했으나 주간의 경우 ▲내신+대학수학능력시험 ▲내신+전문대 자체고사(지역별 공동출제)의 두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서도 전문대사이에서는 전문대 진학을 위해 별도로 자체고사 준비를 하는 수험생이 있겠느냐는 「현실론」과 전문대도 일반 4년제 대학과 차별성을 두기위해 자체고사를 치러야 한다는 「이상론」이 팽팽히 맞서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