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호박 재배로 고소득 올린다|경기가평군상판리 명지작목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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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명지산 기슭 경기도가평군하면상판리 명지작목회 농민 42명은 89년부터 무공해 호박을 재배, 가구당 연간 3백만∼4백만원씩의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무공해농산물이 성인병예방등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생산물량이 달릴만큼 수요가 급증, 농민들이 즐거운 비명이다.
가구별로 1천∼3천평규모의 논밭을 일궈 생계를 꾸려온 영세농민들인 명지작목회원들이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호박재배를 처음 시작한것은 86년부터. 명지산등성 비탈밭에 콩·팥대신 호박씨를 뿌렸다.
그러나 질소·칼륨등 화학비료를 사용한 탓에 지력이 떨어져 호박품질이 나빠지고 생산량도 줄어들자 89년부터 상·하면 단위농협과 협의, 영농 방법을 바꿨다.
닭똥등 일반 가축분뇨와 퇴비등을 이용, 무공해 호박재배에 나선 것이다.
화학비료·농약을 일절 사용하지않고 호박재배가 성공한 것은 명지산자락의 지대가 높고 기온이 전반적으로 낮아 병충해염려가 없기때문.
5월초 파종,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수확한다. 20개들이 한상자에 4천∼6천원.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길다란 애호박에비해 1천원정도 비싸지만 호박향이 담백하고 독특한데다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기때문에 수요가 해마다 늘고있다』는것이 명지작목회장 이호인씨(42)의 자랑.
지난해의 경우 42가구에서 총5백여t을 생산, 1억5천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상·하면 단위농협은 경매가격 등락에 따른 농민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현재 서울·미금시등 5개 아파트단지와 이루어지고 있는 직거래망을 10개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가평군은 이와함께 무공해호박을 지역특산물로 지정, 육성키로 했다.<전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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