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子黨 선두 시진핑 상하이市 당서기 발탁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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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02면

중국공산당은 시진핑(習近平ㆍ54) 저장(浙江)성 당서기를 상하이(上海)시 당서기로 임명했다고 24일 신화통신사가 보도했다. 상하이 당서기 직무는 지난해 가을 천량위(陳良宇)가 부패 혐의로 물러난 뒤 한정(韓正) 상하이 시장이 대행해 왔다.

태자당(太子黨ㆍ옛 고위간부 자제나 친척)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시진핑은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를 맡게 되는 발탁 인사로 정치국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시 서기는 현재 당중앙 정치국 바로 아래 권력기구인 198명의 중앙위원 중 한 명이다.

베이징 출생의 시진핑은 칭화(淸華)대 공정화학과를 졸업한 뒤 칭화대 인문사회과학원에서 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국회 격) 부위원장을 지낸 시중쉰(習仲勳)의 장남으로, 보시라이(薄熙來) 상무부장 등과 함께 대표적인 태자당 인물이다. 샤먼(廈門) 부시장, 푸저우(福州) 서기, 푸젠(福建)성 성장 등을 거친 뒤 2002년 저장성 당서기에 올랐다. 조용하면서도 탄탄한 일처리가 장점으로, 리커창(李克强) 랴오닝(遼寧)성 당서기 등과 함께 5세대 지도자군으로 꼽혀 왔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4일 장가오리(張高麗) 산둥(山東)성 서기가 톈진(天津)시 서기로, 리젠궈(李建國) 산시(陝西)성 서기는 산둥성 서기로 각각 이동한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는 올가을 열리는 공산당 17차 전국대표대회(17大)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한 정치국 전체, 그리고 중앙위원 등 당 지도부 개편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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