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올림픽 유치 협조를"|우 사오 주씨 내한한 중국 체육부장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2000년 여름올림픽 북경유치를 위해 한국 측의 협조를 구하고 서울올림픽유치와 대회개최에 대한 경험을 배우기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중국의 각료가 쌍무적인 관계로는 처음으로 26일 서울을 방문한 우사오주 국가 체육운동위원회주임(체육부장관)은 이번 7일 동안의 방한이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노하우」를 배우는데 있다고 밝혔다.
후사오동 국가체육위원회 국제과장 겸 통역관을 대동하고 김포공항에 도착한 오주임은 한중체육교류협정에 대해서『양국간의 준비부족으로 아직까지는 성사가 안되고 있다. 그러나 양국이 열심히 노력하면 빠른 시일 내에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후 이번 방한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주임은 또 한중수교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이 언급할 문제가 아니라고 잘라 말하고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북경유치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나 오 주임은 90년 북경아시안게임 때 한국기업들과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체육관계기관들의 협조로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면서 고마움을 표시하고 방한기간 중이들 기업과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항회견에서 오 주임은 자신이 여름 올림픽유치위원장으로서 방한했음을 언급함으로써 애써 정부차원이 아님을 강조해 눈길.
한편 웨이지중 올림픽위원회 실무총장과 루사오중 체육과학연구소장은 별도로 입국, 오 주임과 합류했는데 27일 오전에는 이진삼 체육청소년부장관을 예방, 양국 스포츠교류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후 김운룡 IOC(국제올림픽위원회)집행위원을 방문, 2000년 여름올림픽 북경유치에 협조를 요청했다. <임병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