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시 일본어 제외/상공부서 재고 강력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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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94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일본어가 제외된 것과 관련,상공부가 한일 양국간의 협력관계에 지장을 초래한다며 서울대에 공문을 보내 이를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18일 서울대에 따르면 상공부는 한봉수 장관 명의로 교육부를 통해 서울대에 보낸 「한일 정상회담 후속조치 추진관련 협조요청」이란 제목의 공문을 통해 『서울대의 조치는 정부의 일본어교육 장려방침과 한일 양국간 산업기술 협력 및 전문가 교류확대 계획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공문은 또 『지난달 31일 경제기획원·외무부 등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대일 무역 역조 개선대책」에는 일본관련 연구과정의 확충을 위해 지방소재 대학에 일어학과증설을 추진하고 교과과정에 일어 선택을 확대하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서울대의 조처는 정부의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으므로 본고사 과목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재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에 대해 『일본어가 갖는 학문적 도구로서의 가치가 높지 않다는 판단에서 이를 제외한 만큼 이에 대한 서울대의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며 『상공부의 공문에 대한 답변여부는 추후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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