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중반이후 수익률 약간 오를듯(채권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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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금주 채권의 유통수익률은 주초에는 하락하다가 중반이후에는 약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4월부터 금융기관사이의 초단기자금인 콜금리를 15%로 묶자 단자사등 일부 금융기관의 여유자금이 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다른 투자대상을 찾아 채권을 사들이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주에는 회사채 발행물량이 1천2백91억원으로 적은 편이었다. 대기업은 미리 자금을 확보해 놓았고 중소기업은 부도가 잇따르자 금융기관들이 지급보증을 기피,원하는 만큼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회사채 수익률은 4월초 17.8%에서 지난주말 17.6%까지 떨어졌으며,13일에는 17.55%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회사채 발행이 몰릴 중반이후 분위기는 달라진다. 우선 회사채 발행예정물량이 2천3백64억원으로 지난주의 두배다. 계절적인 자금성수기가 닥친데다 당국이 은행권에 환매체(RP)를 팔아 통화를 환수하고 있어 자금사정도 빡빡하다. 은행·단자 등 기관들이 채권을 살만한 여유가 없다. 따라서 주중반이후 채권수익률은 약간 오르리란 이야기다.
한편 기업이 은행·단자사 등 기관투자가가 특정개인을 상대로 개별적인 접촉을 통해 비교적 쉽게 매각해오던 사모사채 발행이 제한됨에 따라 공모사채의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당국은 사모사채를 규제하면서 공모사채 발행물량을 1천억∼2천억원 정도 늘려줄 방침으로 있다.
최근의 채권수익률 안정세는 기본적으로 수급요인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콜금리 및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규제·사모사채 발행억제·중개어음금리상향조정 등과 같은 당국의 잇따른 금리규제에 의한 것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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