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미국자존심 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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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추락하는 미국에 애국심을 불러일으키고 과거의 영화를 회상시켜주는 노래가 나와 몇 주 째 앨범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컨트리싱어가수 부룩스로 히트하고 있는 앨범은『아메리카의 마음』.
이 앨범은 하드록과 흑인들의 랩송이 휩쓸고 있는 앨범차트의 1위를 오랫동안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이변으로 받아 들여지고있다.
이 앨범은 지난해 9월말 발매와 동시에 1위로 뛰어올라 7주간 행진을 계속하다 마이클 잭슨의 『댄저러스』에 밀려 하차했었으나 올 1월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아메리카의 마음』에 이어 부룩스의 또 다른 앨범 2장도 나왔는데 3장의 앨범 총판매가 1천장을 넘어서는 경이를 기록하고 있다.
컨트리 송은 중서부와 산악지방에서 생활하는 카우보이들의 애환을 담은 장르로 부룩스의 앨범도 이러한 카우보이들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분위기로 만들어졌다.
부룩스는 오클라호마주에서 역시 프로 컨트리가수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
그는 컨트리 송의 고향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가수로 데뷔하려했으나 실패하고 89년 재 데뷔에 성공했다.
부룩스의 노래가 성공한 이유는 걸프전을 주제로 한 노래가 다수 그의 앨범에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평론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애국심을 일깨우는 신보수주의 성향이 지금 미국의 국민적인 분위기에 맞아 떨어져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자신감을 상실하고 막강했던 과거로 돌아가기를 꿈꾸는 미국인들에게 부룩스의 컨트리 송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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