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사장은 ▶박 선수가 뒤처져 있다 막바지에 힘을 발휘해 역전승을 일궈내고▶나이가 18살밖에 안 돼 성장 가능성이 크며▶수영 선수로선 키가 작은 약점을 빠른 스타트와 탁월한 유연성으로 극복한 점 등이 KTF와 닮은 꼴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장은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133척을 가진 왜군과 싸워 이긴 명량해전을 예로 들며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반드시 살 것이란 각오로 WCDMA 분야에서 1등을 하자"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었다. 또 "미국의 GM과 AT&T은 과거 누구도 넘볼 수 없던 1등 기업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3세대 휴대전화 서비스로 업계 선두인 SK텔레콤의 아성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KTF는 지난달 WCDMA 전국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쇼(Show)'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가입자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3월 한달동안 쇼 서비스 가입자는 7만5000명에 달했다. 이는 WCDMA 누적 가입자 13만9600여 명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차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