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교사 천4백명 의식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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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현직교사 90%이상 “해직교사 복직”주장/교육자치제 “교육개선 기여” 68% 회의적/고교 경쟁입시 부활 찬반의견 팽팽/시국관련 의사표시 91% “필요하다”/파업권제외 노동 3권 50%찬성
현직교사들 대부분이 해직교사복직 및 교사들의 노동 3권인정·고교입시부활 등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전문월간지 『우리교육』이 최근 전국 1천4백여명의 현직 초·중등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사의식조사」에 따르면 전교조와 관련,해직된 1천5백여명의 교사들에 대해서는 「전원복직」(65.4%),「선별복직」(26.8%)으로 전체의 92.2%가 「복직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교원의 노동 3권 허용문제에 대해서는 응답교사의 49.8%가 「파업권을 제외한 인정」,29.9%가 「전면적인정」을 주장했다.
또 대부분 교육문제나 시국현안문제에 대해 교사들도 의사표현을 해야된다는 반응이 91.4%였고 그중 「적극적으로」가 44.2%,「교육문제에만」이 47.2%였다.
특히 젊은층으로 갈수록(20대 95%,30대 92.8%),경력이 낮을수록 적극적으로 의사표시를 해야한다는 응답을 했다.
교사들은 또 교육자치제가 교육현실개선에 기여하지 못할 것(68%)으로 보고 있으며 그 이유로는 간선으로 인한 「정치권의 영향력심화」가 45.3%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는 「교육위원의 자질부족」(22.9%),「교사·학부모·학생의 소외」(17.8%)순으로 대답해 교육위원들의 선출방식에 불만을 나타냈다.
강원도 춘천·원주등 지방에서 부활되기 시작하면서 최근 마찰을 빚어온 고교입시 부활에 대해서는 찬성 49.4%,반대 50.5%로 거의 반반으로 응답했고 연령별로 50대가 70%의 찬성률을 보인 반면 20대는 28%로 나타나 연령이 높을수록 고교입시부활에 적극 찬성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교육목적상 체벌에 대한 교사들의 태도는 대다수(67.5%))가 「불가피하지만 없어져야 한다」고 응답했으나 「지도상 꼭 필요하다」라고 대답한 사람도 24.1%를 차지했다.
직책별로 주임교사들은 「체벌이 꼭 필요하다」가 31.7%로 22.1%인 평교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평교사들은 조건부찬성이 69.3%였다.
부시 미국 대통령 방한 등으로 더욱 높아져가고 있는 미국의 쌀시장개방요구에 대해서는 「절대반대」 55.5%,「지금은 시기가 아니다」 32.2%로 응답해 87.7%가 쌀시장개방에 반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부산등 대도시보다 중소도시,특히 읍·면지역 교사들(90%)의 반대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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