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DJ, 홍업씨 불출마 설득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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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박찬종 전 의원은 16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의 4.25 보궐선거 출마를 강력히 비난하고 "불출마를 설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전 의원은 "홍업 씨는 대통령의 아들로서 국민을 좌절 절망케 한 너무나 큰 잘못이 있고 무안.신안 지역은 오로지 아버지의 고향이란 것 외에 홍업씨 개인의 구체적 연고가 전혀 없는 지역"이라면서 "따라서 홍업씨는 김대중 이라고 쓰인 겉옷을 입고 당선을 노리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선생께서는 97년 1월 야당총재로서 '한보의 불법자금 조성의 몸통은 김영삼대통령과 2남 현철이다'고 공세를 펴서 결국 김현철씨가 한보와 관계없는 별도의 뇌물사건으로 구속.사법 처리되고 그때부터 김영삼 대통령은 '레임덕'에 빠지고 곧 한국은 IMF사태를 맞는 불행을 겪었다"면서 "김영삼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이 됐고 김현철 스캔들이 준열한 교훈이 되리라고 모두가 믿었으나 선생의 장남(홍일) 3남(홍걸)에 이어 2남 홍업 씨까지 김현철 사건보다 질.양면에서 규모가 큰 스캔들을 일으키고 사법처리 됐다"고 꼬집었다.

박 전 의원은 이어 "홍업씨의 입후보는 전라도민의 애향심을 훼손함은 물론 다수국민을 분노케 할 것"이라면서 "선생의 2남 홍업씨의 신안.무안지역 4.25 국회의원 보궐선거 입후보는 설득해서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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