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은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를 기록했으나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미국)에게 1타 뒤졌다. 이지영은 "우승 소감문도 적어놨는데 운이 없었다"면서도 "샷 감이 좋았고 만족할 만한 경기를 했다"며 웃었다.
만족할 만했다. 바람이 심하게 분 이번 대회에서 이지영은 사흘 내내 60대 타수(69-66-68)를 기록했다. 54홀 동안 보기는 2개에 불과했고 버디가 15개나 됐다. 신인이던 지난해 게임 운영에서 약간 미숙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실수가 없었다. 이지영은 한국 선수로는 드물게 LPGA 투어 선수 중 최장타 그룹에 속한 대형선수다.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태국 출신 아버지가 캐디를 했던 프라마나수드는 남편이 캐디백을 멘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성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