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이지영 1타 차 준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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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이지영(하이마트.사진)이 25일(한국시간) 하와이주 오하우의 코올리나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 LPGA 투어 필즈 오픈에서 준우승했다.

이지영은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를 기록했으나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미국)에게 1타 뒤졌다. 이지영은 "우승 소감문도 적어놨는데 운이 없었다"면서도 "샷 감이 좋았고 만족할 만한 경기를 했다"며 웃었다.

만족할 만했다. 바람이 심하게 분 이번 대회에서 이지영은 사흘 내내 60대 타수(69-66-68)를 기록했다. 54홀 동안 보기는 2개에 불과했고 버디가 15개나 됐다. 신인이던 지난해 게임 운영에서 약간 미숙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실수가 없었다. 이지영은 한국 선수로는 드물게 LPGA 투어 선수 중 최장타 그룹에 속한 대형선수다.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던 브라질 교포 신인 안젤라 박(19)은 퍼트에 발목이 잡혀 최종 합계 11언더파로 모건 프리셀(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밀렸다. 김미현(KTF)은 최종일 3언더파를 추가해 합계 9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랐다.

태국 출신 아버지가 캐디를 했던 프라마나수드는 남편이 캐디백을 멘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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