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통 요충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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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지리적으로는 소백산맥에서 조령을 거쳐 추풍령으로 이어지는 험준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경상도·전라도·충청도 3도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신라초기에는 길동이라 불리어 오다 통일신라 경덕왕때 지금의 영동으로 고쳐졌으며 한때는 경상도 상주에 넘어갔다가 조선 태종13년에 다시 충청도로 예속됐다.
영동군의 중심지 영동읍은 51년전인 40년11월1일 영동면이 승격됐다.
그러나 읍승격이 된지 50년이 넘도록 수려한 자연경관과 국도·철도·고속도로가 관통하는 전국중심의 교통요충지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낙후된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군전체인구 8만2천여명중 33%인 2만7천여명이 살고있는 영동군은 농업과 상업만을 주업으로 살아와 산업발전은 더디고 지역경제는 침체의 늪을 걸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영동군과 문화단체등 각급 단체들이 지역경제를 주도할 공업단지를 조성하고 전문기능인 양성을 위한 영동대학 설립을 주도하는등 지역발전 10대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 산업의 기틀을 다지고 전통의 맥을 잇는 교육문화 도시로 변모할 날도 멀지 않게 됐다.
영동대학은 영동읍설계리일대 13만7천여평에 학교법인 금강학원(대표 김맹석)이 1백79억원을 들여 대학본부와 교사·실습사를 짓는다.
이 학교는 지역특성에 맞는 예능계와 이공계 9개학과를 모집, 93년 개교한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중·소규모 공업단지조성도 활발하다.
총사업비 2백5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영동읍설계리 일대 9만평을 포함, 용산면·황간면등 3곳에 모두 20만평규모로 조성할 공업단지에는 첨단산업과 조립·금속 10개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옛날부터 감으로 유명한 영동지방은 호두·인삼·표고버섯등 특산물의 주고장으로도 이름높다.
이같은 특산물을 단계적으로 거래할 전문시장이 없어 품질이 좋은 특산물을 생산하고도 중간상인에게 넘어가 생산농가들은 피해를 보기 일쑤였다.
영동농협은 영동읍계산리 8백30여평에 12억3천만원을들여 직판장(연건평 4백36평)을 연말까지 만들어 연간 3천여t씩 생산하는 감과 표고버섯·호두등 각종 특산물을 집하시켜 판매할 계획이다.
영동인삼조합은 92년 완공을 목표로 17억원을 투입, 계산리에 인삼직판장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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