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민족평의회/프놈펜본부 설치/정부·3개반군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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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타야 AFP·로이터=연합】 캄보디아 정부와 3개 반정세력들은 25일 재개된 협상에서 최고 민족평의회(SNC)의 본부를 수도 프놈펜에 설치키로 하는 한편 국제적인 보장하에 앞으로 프놈펜에서 SNC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이들 4개파벌들은 태국의 해변 휴양지 파타야에서 협상을 가진뒤 반정세력의 지도자 노로돔 시아누크공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SNC의 운영을 위해 각 파벌들은 프놈펜에 자체 무장 경호병력의 보호하에 주재처를 갖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아누크공이 발표한 성명은 SNC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국제적인 보장의 일환으로 비공산 반정세력을 지원하는 미국과 크메르 루주를 지원하는 중국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들이 프놈펜에 상주대표부를 설치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크메르 루주의 지도자들은 지난 79년 베트남군의 침공으로 권력을 상실한 이후 처음으로 SNC의 일원으로서 수도 프놈펜에 복귀하게 됐다.
이날 협상에서는 그러나 유엔군이 휴전과 무기반입 중단조치 등을 감시하는 문제등 일부 중요 현안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합의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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