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서 백두산 사진전…감개무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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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꿈에도 그리던 고국 땅에서 백두산 사진전을 열게돼 감개무량합니다.』
10여년간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을 오르내리며 신비의 모습을 필름에 담아온 중국 길림성연길시 연변촬영가협회(사진작가협회)회원인 전종윤씨(46·연변박물관근무)가 수원에 신축 개관된 경기문화전당에서 21일부터 30일까지 10일 동안 사진전을 갖는다.
전씨는 백두산이 우리민족의 영산이기 때문에 웅장하고 신비한 장면을 담아두면 언젠가는 고국 동포들에게 보여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 계절에 따라 변화무쌍한 백두산의 온갖 모습을 줄기차게 필름에 담아 그동안 4백여장을 촬영, 보관해왔다고. 이번에 전시할 작품은 백두봉·금강봉·금선천·송화강원류 등 50장.
전씨는 1908년 중국인 유건봉씨(당시 길림성 안도현 지사)가 쓴 『장백산강지략』을 토대로 촬영을 시작했으나 온천·샘·기암 등이 있다는 기록만 있을 뿐 장소가 명기되지 않아 10여년간 명소를 찾아 헤매야 했다고. 【수원=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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