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위 격렬 충돌/학생·경찰등 2백여명 중경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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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강군 유해 금남로 노제뒤 오늘 새벽 망월동 안장
【광주=특별취재반】 18일 오후 서울을 떠난 강경대군 유해는 19일 새벽부터 호남고속도로 서광주 인터체인지에서 경찰과 15시간동안 공방을 벌인 끝에 금남로3가 광주은행앞 네거리에서 약식으로 노제를 치르고 20일 오전 3시50분 망월동 5·18묘역에 안장됐다.
강군의 유해는 오전 3시15분쯤 망월동묘역에 도착,유가족·학생·시민 등 3천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관됐다.
한편 박승희양 사망소식이 전해진 19일 오후에는 광주지역 대학생·시민들이 금남로 노제를 강행하는등 시위가 격렬한 양상을 보여 경찰 1백80여명,시위에 1백여명이 부상했고 최루탄차량 2대가 불탔다.
금남로 노제는 장례위원장 문익환목사의 인사말,강군의 약력보고,문병란 조선대교수의 추모시낭독,강군부모 등 유가족인사,분향 및 헌화,진혼굿 순서로 2시간10분동안 진행됐으며 경찰은 전남도청일대에 45개중대 7천여명을 배치해 도청앞 진출을 막았으나 노제는 저지하지 않았다.
전남대·조선대 등 대학생 3천여명은 19일 오전 4시30분부터 강군의 운구행렬과 합류하기 위해 서광주 인터체인지로 향하려다 동운동 시티호텔앞 등지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오후 1시쯤 박양 사망소식이 알려지자 1만여명으로 불어난 시위대는 동운동에서 경찰저지선을 돌파,고속도로옆 어린이대공원입구 도로를 뚫고 행렬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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