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64만 동원능력/“최대 변수” 이스라엘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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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중동 최고·세계 6위… 핵보유 추정
두차례에 걸친 이라크의 미사일공습에도 불구하고 군사력 사용을 자제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걸프전쟁의 또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라크의 공습이 계속될 경우에도 이스라엘의 인내가 지속되리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라크의 미사일공습 직후 이스라엘의 참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질 만큼 과거 4차례 중동전에서 보여준 이스라엘의 자세는 「하나를 당하면 백으로 갚는다」는 식의 철저한 보복주의였다.
나아가 이스라엘의 전쟁은 국가존립을 걸고 하는 것인 만큼 때로 선제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이스라엘건국 바로 다음날인 48년 5월15일 발생한 제1차 중동전에서 먼저 침공을 개시한 아랍연합국을 대파하고 이스라엘은 전쟁에 참여했던 아랍각국과 휴전협정을 체결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어 56년 제2차 중동전과 6일전쟁으로 불리는 67년 5월의 제3차 중동전에 이어 73년 10월에 제4차 중동전이 발발했다.
제4차 중동전 당시 9만5천명이었던 정규군이 현재 14만1천명으로 늘었으며 전시동원 가능병력도 37만명에서 64만5천명으로 증가했다.
또 육군을 기갑사단 위주로 재편,기갑사단 3,기계화 보병여단 5,포병대대 3개부대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육군은 정규군 10만4천명에 동원가능병력 59만8천명으로 주력은 탱크 4천여대다.
해군은 정규군 9천명에 동원가능병력 1만명으로 잠수함 3척,아리아형 쾌속정 2척,고속미사일함 24척,하푼미사일을 장착한 초계정 35척 등을 갖추고 있다.
3군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공군은 2만8천명의 정규군에 동원가능병력 3만7천명이다. 공군은 F­16 1백45,F­15 53,F­4E팬텀 1백12대 등 총 6백여대의 전투기 이외에 E2C조기경보기,공대공미사일인 사이드와인더·스패로,공대지미사일인 매버릭·가브리엘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상당수의 핵폭탄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이스라엘의 군사력은 중동 최고수준이며 세계 여섯번째로 평가되고 있다.
전쟁위험이 상존하는 이스라엘로서는 이번 싸움이 월등한 다국적군의 군사력을 이용,미래의 불안요소를 제거해 놓는다는 의미에서도 호기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참전을 통해 또한번 대 아랍 승리를 기도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김상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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