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경·최준상·김지은 '2관왕 오누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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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국이 사격.승마.정구에서 잇따라 2관왕을 배출했다. 손혜경(국민은행)은 5일(한국시간) 사격 여자 더블트랩 개인.단체전 금메달을 휩쓸며 2관왕이 됐다. 이미 한 차례 도하 하늘에 애국가를 울려퍼지게 했던 승마의 최준상(삼성전자)과 정구의 김지은(농협중앙회)도 이날 금메달을 추가해 2관왕 대열에 섰다.

▶사격

손혜경은 여자 더블트랩 본선에서 합계 105점을 쏴 태국의 자네지라 스리송크람(103점)을 제치고 개인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손혜경은 이보나(우리은행), 김미진(울산체육회)과 팀을 이룬 단체전에서도 합계 303점으로 2위 중국(288점)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손혜경은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2관왕이다. 101점을 쏜 이보나는 개인전에서 3위에 올랐다.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최준상은 개인전 결선에서 71.550%의 점수를 얻어 결선 합계 68.602%로 일본의 노게 유키코(67.115%)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는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2관왕이다. 한국 선수 통산 최다 금메달 신기록(7개)에 도전했던 서정균(갤러리아)은 결선에서 부진, 4위(65.789%)에 그쳤다.

▶정구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위휴환(부산시체육회)-김지은 조가 유영동(서울연맹)-김경련(안성시청) 조를 5-2로 꺾었다. 전날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지은은 한국의 첫 2관왕이 됐다. 여자 단.복식에도 출전하는 김지은은 4관왕까지 기대하고 있다.

▶수영

최혜라(방산중)는 여자 접영 200m 결선에서 2분9초64를 기록, 2분9초08의 야노 유리(일본)에게 0.56초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올 8월 범태평양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2분10초32)을 0.68초 단축한 한국신기록. 최혜라는 예선 1위로 결선에 진출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치고 나간 야노를 잡지 못했다. 여자 자유형 400m에서는 이지은(전남제일고)이 4분14초95로 3위를 차지하며 종전 한국기록(4분15초40)을 0.45초 줄였다.

▶사이클

한송희(천안시청)는 사이클 여자 개인도로(113.1㎞) 결승에서 극적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두인 하기와라 마유코(일본)가 3시간7분38초의 기록으로 결승 테이프를 끊은 뒤 2위권을 형성한 서너 명의 선수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사진 판독 결과 한송희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혜(서울시청)도 여자 개인도로 기록경기(23.8㎞)에서 33분37초57을 기록, 동메달을 추가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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