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도그값 올리면 죽일 거야” 코스트코 이렇게 손님 홀렸다

  • 카드 발행 일시2024.05.14

The Company

이곳에만 가면 카트가 넘치도록 물건을 산다. 남는 건? 문제 없다. 소분해 냉동실에 보관하면 되니까. 보관 방법은 유튜브에 널리 공유돼 있다. 한국에 진출한 지 30년 된 ‘코스트코’ 얘기다.

온라인 쇼핑에 밀려 대형마트가 고전하는 가운데 회원만 물건을 살 수 있는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를 찾는 발길은 여전하다. 유튜브에는 ‘연회비 뽑는 코스트코 추천템’ ‘무조건 담아야 하는 코스트코 꿀템’ 같은 영상이 짧은 주기로 올라온다.

코스트코의 철학은 간단하다. ‘좋은 물건을 싸게 판다’는 것. 이 짧은 문구는 최근 위기에 직면한 국내 대형마트들이 다시 주목하고 있는 소매 유통업의 ‘본질’이기도 하다. 이걸 유통업의 본질로 굳힌 코스트코 창업자 짐 시네갈은 유통업계의 스티브 잡스로도 불린다.

유통계 곳곳에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가 나오는 지금 ‘코스트코’를 다시, 더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 1996년부터 20년 넘게 코스트코 이사회 이사를 맡은 전설적 투자자 고(故)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전 부회장은 가장 애정한 주식 코스트코에 대해 ‘아마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대체 코스트코가 뭘 했기에.

목차

1. 코스트코, 누구냐 넌
2. 충성도 높은 고객들
3. How ‘Lowest’ Price
4. 코스트코 쭉 잘 나갈까
5. 국내 마트가 배울 점은



1. 코스트코, 누구냐 넌
알려진 대로 유료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창고형 할인마트다. 싸고 품질 좋은 자체 브랜드(PB) 커클랜드로 유명하다. 1983년 태초부터 구독형 커머스였다. 미국에선 연회비 60달러부터, 한국선 3만8500원부터다. 전 세계 약 1억3000만 명이 코스트코 유료 회원, 이들 회원 10명 중 9명 이상이 계속 쓴다. 올해 2분기 멤버십 갱신율은 90.5%(북미는 92.9%)에 이른다.

코스트코는 회원제 할인점의 시초인 프라이스클럽 부사장 출신 짐 시네갈과 투자자 제프리 브로트먼이 1983년 미국 워싱턴주 커클랜드에서 공동 창업했다. 10년 뒤 프라이스클럽을 인수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북미·유럽·동아시아 등 세계 14개국에 861개(2023년 기준) 점포를 운영 중이다. 미국(580여 개)에 압도적으로 많다.

2022년 10월 개점할 때 코스트코 고척점의 모습. 국내 18번째 매장이다. 코스트코 코리아 매거진 캡처

2022년 10월 개점할 때 코스트코 고척점의 모습. 국내 18번째 매장이다. 코스트코 코리아 매거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