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쿡이 글 쓰면 주가 올랐다…‘회장님 SNS’에도 금기 있다

  • 카드 발행 일시2024.04.02

The Company

‘용진이형’이 사라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인스타그램 얘기다. 그는 회장 승진(3월 8일)을 전후로 부회장 시절 올린 인스타그램(이하 인스타) 게시물을 대거 삭제했다. 마음에 들거나 반대로 못마땅한 기사가 있으면 캡처한 기사 제목을 기자 이름과 함께 인스타에 게시해 팔로워(84만 명)의 호응을 끌어내던, 논란의 흔적들도 싹 지워졌다. 지금 그에게 필요한 건 새 출발?

재계에선 ‘회사 실적이 부진한데 (당시 부회장이) 한가하게 인스타를 한다’고 비판한 기사의 영향으로 본다. 정 회장이 사생활을 공개하며 대중과 격의 없이 소통하던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줄이고,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라는 해석도 있다. 국내 대형마트 1위 이마트는 지난해 창립(1993년) 이래 첫 적자(-469억원)를 냈고, 최근엔 처음으로 전사 희망퇴직을 진행할 만큼 상황이 어렵다.

기업 최고경영자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경영이다. SNS에 드러난 CEO의 언어적⋅비언어적 행위는 기업에 대한 평판, 브랜드 가치, 때로는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회사 대표나 임원의 SNS 활동이 회사 주가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SNS는 시간 낭비”라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일침이 기업 CEO들에겐 예외일까.

The Company
CEO의 SNS, 기업에 득? 독?

오늘의 The Company 세부 내용

1. 미국은 70%, 한국은 24%
   + ‘셀러브리티 회장’의 등장
2. 소통하거나 자랑하거나
3. 애플과 테슬라의 차이
4. 사장님 SNS의 정석
   + 인터뷰 : 린주안 리타 멘 미국 플로리다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