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이 삼성 우습게 안다, ‘은퇴한 국대’ 인텔의 도발

  • 카드 발행 일시2024.03.26

The Company

학업엔 뜻이 없던 재벌집 막내 아들, 갑자기 대학에 가겠다며 ‘전교 2등 도전’을 선언했다. 글로벌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서 2030년까지 ‘압도적 1위 TSMC의 다음’이 되겠다고 선포한 인텔 이야기다. 현재 1위는 TSMC(49.9%, 2023년 4분기), 2위는 삼성전자(11.3%)다. 현재 10위 수준인 인텔이 1등은 언감생심이지만 2등은 제치겠다는 것.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의 강자다. 다른 기업의 반도체를 찍어 주는 파운드리에 2016년 진출했었지만 기술적 한계와 수주 부족으로 2년 만에 철수했다. ‘재수생’ 인텔의 전략은 두 가지. 첫째로 기술로는 TSMC도, 삼성도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의 공정’ 1나노까지 진도를 확 뺀다. 둘째로 미국 정부 지원을 발판 삼아 빅테크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한다. 이게 될까.

인텔의 작전이 성공하면 동아시아에 집중된 반도체 제조의 판이 바뀌고, 실패하면 미국의 ‘칩스 포 아메리카’ 전략이 타격을 받는다. 어느 쪽으로든 파장이 크다. 초6에서 고2로 직행하는 격인 ‘1나노 월반’은 진짜 가능할까. 인텔에 점유율을 빼앗기는 건 TSMC일까, 삼성전자일까.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인텔 vs 삼성의 파운드리 경쟁력을 따져봤다.

The Company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 ‘기업’. 기업은 시장과 정부의 한계에 도전하고 기술을 혁신하며 인류 역사와 함께 진화해 왔습니다. 일자리와 부(富)의 원천인 동시에 근로자와 소비자의 일상을 좌우하는 문화를 만들어 온 것도 기업입니다. 이런 ‘기업’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일까요? The JoongAng Plus의 The Company는 전 세계 최고의 기업들을 움직이는 안팎의 힘을 탐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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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국가대표’ 인텔의 도발
시험에 든 삼성 파운드리  

인텔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2등 자리를 노린다. 이 상황을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 '미드저니'에서 초벌 이미지로 추출한 후 더중앙플러스 디자인팀이 보정했다.

인텔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2등 자리를 노린다. 이 상황을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 '미드저니'에서 초벌 이미지로 추출한 후 더중앙플러스 디자인팀이 보정했다.

목차

1. 인텔의 과속스캔들 ‘1나노 월반’
2. 미국의 ‘금쪽이’와 친구들
3. 인텔 vs 삼성, 하나씩 따져보자
4. 그래서 삼성은 2등을 지킬 수 있나
5. ‘추격자’ 겔싱어의 2024년 과제는 둘

1. 인텔의 ‘1나노 월반’ 과속스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