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믿어요? 큰일 납니다…前학원장의 ‘호구 안되는 법’

  • 카드 발행 일시2024.03.21

학원 상담 가서 ‘원장님만 믿는다’고 하셨나요? 학원만 믿으시면 큰일 납니다.

‘공부는 학원에서 하는 것’이고 ‘3년 선행은 정속(定速)’이라는데, “학원을 너무 믿지 말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입시 정책을 분석하고 공부법을 가르치는 교집합교육연구소 주단 대표와 권태형 소장이다. 이들은 “공부는 결코 학원이 대신해 줄 수 없고, 결국 아이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부부이기도 한 주 대표와 권 소장은 사교육업계에서 각각 15년, 18년 경력을 가졌다. 경력의 절반가량은 각각 수학·영어 강사와 학원장으로 일했고, 나머지 절반은 학원장을 대상으로 커리큘럼과 교안을 제안하는 일을 했다. 학원가의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 정작 “학원에 주도권을 빼앗겨선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두 사람은 “전적으로 맡기지 말고, 필요할 때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사교육 시장이 세분화·전문화되면서 전문가의 힘이 세졌다. 그럴수록 양육자의 정보력도 중요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학원 없이도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까? 그러려면 뭘 해야 할까? 지난달 27일 제주에서 두 사람을 직접 만났다.

Intro 학원, 너무 믿지 말라?
Part 1 학원만 믿으면 안 되는 이유
Part 2 초등 때 챙겨야 할 세 가지
Part 3 자기주도학습, 5단계를 기억하라

Part 1 학원만 믿으면 안 되는 이유

어떤 분야든 시장이 커지면 세분화·전문화되기 마련이다. 사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영어는 말하기·듣기·읽기·쓰기 중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분화되고, 수학도 사고력·심화 등으로 전문화된다. 국어는 독서와 독해, 토론과 쓰기로 나뉜다. 복잡해질수록 학원의 힘도 세진다. 하지만 주 대표와 권 소장은 “그럴수록 모든 걸 학원에 맡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