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 욕망의 민낯 봐버렸다, 붓다 출가시킨 충격의 새벽

  • 카드 발행 일시2024.03.13
“삶이 고통의 바다”라고 여기는 우리에게 “삶은 자유의 바다”라고 역설하는 붓다의 생애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백성호 종교전문기자가 ‘붓다뎐’을 연재합니다. ‘종교’가 아니라 ‘인간’을 다룹니다. 그래서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종교와 상관없이 말입니다.
사람들은 지지고 볶는 일상의 소리에 깜짝깜짝 놀라며 살아갑니다. 그런 우리에게 붓다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가 돼라”고 말합니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이 돼라”고 합니다. 어떡하면 사자가 될 수 있을까. ‘붓다뎐’은 그 길을 담고자 합니다.
20년 가까이 종교 분야를 파고든 백성호 종교전문기자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예수를 만나다』『결국, 잘 흘러갈 겁니다』등 10권의 저서가 있습니다. 붓다는 왜 마음의 혁명가일까, 그 이유를 만나보시죠.

⑨ 싯다르타의 출가 전날 밤, 무슨 일이 있었길래

숫도다나 왕은 싯다르타 왕자가 감각적 쾌락을 알기를 원했다. 그 쾌락에 젖어서 출가의 꿈을 접기를 바랐다. 그래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궁을 옮겨다니게 했다. 온갖 아름다운 것들만 보게 했다. 그걸 통해 세상에 애착을 가지길 원했다.

# 아름다움과 추함은 하나의 얼굴

싯다르타가 아들을 낳은 지 1주일 되던 날이었다. 그날 밤에 싯다르타는 궁녀들과 연회를 즐겼다. 궁에는 아리따운 여인들이 넘쳤다. 29세의 젊은 싯다르타는 궁녀들과 밤늦도록 욕망을 좇았다. 그러다 취해서 곯아떨어졌다. 새벽쯤이나 되었을까. 싯다르타는 잠에서 깨 눈을 떴다.

인도 사람들이 불교 유적지를 찾아서 순례하고 있다. 모다 총리는 불교에 대한 강한 후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백성호 기자

인도 사람들이 불교 유적지를 찾아서 순례하고 있다. 모다 총리는 불교에 대한 강한 후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백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