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아들 징역 10년 받았다, 고3때 판 ‘센 탕후루’ 정체

  • 카드 발행 일시2024.03.12

일명 스카이(SKY,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생을 포함해 서울 지역 대학생 3명이 고교 시절부터 SNS를 통해 마약을 몰래 팔아왔다는 사실이 경찰에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입시학원 친구 사이인 이들은 법원에서 단기 5년~장기 10년의 중형을 받고 철창에 갇혔다. 대학에서는 퇴학당했다.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그저 우등생 아들이라고만 생각했던 일부 학부모는 법정에서 실신했다.

래퍼 윤병호(예명 불리다바스타드)씨가 지난해 12월 KBS '시사직격'에 출연한 모습. 유튜브 캡처

래퍼 윤병호(예명 불리다바스타드)씨가 지난해 12월 KBS '시사직격'에 출연한 모습. 유튜브 캡처

‘마약 루트’ 취재팀은 10대 청소년들의 심각한 마약 범죄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 사건을 단독 취재했다. 이들은 어떻게 마약 범죄에 손을 대게 됐으며, 어떻게 꼬리를 밟혔는지를 추적했다.

‘학교 안에서는 모범생, 학교 밖에서는 영리한 범죄자. 그의 비밀스러운 이중생활은 완벽했다.’

2020년 4월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드라마 ‘인간수업’의 시놉시스(작품의 의도와 줄거리를 설명하는 글)다. 주인공인 고교 2학년 오지수는 성적 우수, 품행 단정한 모범생이지만 방과 후에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 그의 ‘부캐’(제2의 캐릭터)는 성매매 포주. 지수는 ‘삼촌’이라는 가명을 쓰며 SNS를 통해 조건 만남 알선 및 경호 사업을 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인간수업'.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인간수업'. 사진 넷플릭스

현실에선 상상하기 힘든 충격적 설정이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 설정도 현실을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성매매가 아니라 마약이라는 사실만 다를 뿐이었다.

명문대생이 된 ‘고딩’의 위험한 장사

2020년대 초의 일이다. 고등학교 3학년 A군은 성적이 좋았다. 수시 1차 전형으로 남들보다 조금 빨리 대학에 합격했다. 그것도 명문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