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아니면 꼴찌 가까운 2등” 초격차 ‘플랫폼 전쟁’ 터졌다

  • 카드 발행 일시2024.02.29

📈글로벌 머니가 만난 전문가

미국 컬럼비아대 애덤 투즈 교수(경제사)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스타로 떠올랐다. 국내에 번역·소개된 책만도 『붕괴』와 『대격변』 『셧다운』 등 세 권에 이를 정도다.

몇 해 전 국내 대표적인 기업인 단체인 상공회의소가 적잖은 돈을 들여 투즈 교수를 초청했다. 그런데 투즈는 상당히 좌파적인 교수다. 투즈 교수가 자주 말하는 ‘자본가들’의 단체가 자신을 초청하는 드문 경험을 한 셈이다. 유명세라는 신종 자산이 갖는 위력 때문인 듯하다.

최근 투즈 교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개념을 입에 올렸다. ‘자본의 집중(Centralization of Capital)’이다. 경제력이 소수의 기업 또는 개인에게 모이는 현상이다. 애초 좌파 경제학자인 카를 마르크스가 제시한 용어다. 마르크스의 집중은 실물경제 영역을 설명하는 개념이었다.

반면에 투즈 교수는 글로벌 증권 시장에서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M7)의 시가총액이 주요 나라를 능가하는 현상을 두고 자본의 집중이라고 했다. M7은 알파벳과 애플,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을 일컫는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왜 단 7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어지간한 나라의 시가총액보다 훨씬 큰 현상이 벌어질까.

이 궁금증은 ‘증시 쏠림 현상’ 같은 말로 풀리지 않는다. 글로벌 머니는 좀 더 체계적인 설명을 듣기 위해 『2040 위대한 격차의 시작(The Exponential Age: How Accelerating Technology is Transforming Business, Politics and Society)』을 쓴 아짐 아자르를 화상으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