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직접 직원 찾아갔다, 이 기업이 칼바람 이겨낸 법

  • 카드 발행 일시2024.02.13

Today’s Topic
바닥 찍고 올라왔다
스타트업, 구조조정 그후

성장은 사치, 일단은 생존이다. 고금리·경기침체로 인한 투자혹한기, 생사 기로에 선 숱한 스타트업들 상황이 그렇다. 투자금은 말라가고 시장은 고꾸라지니 남은 런웨이(스타트업이 현 보유 자금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는 고작 몇 달. 긴축과 비용 절감 압박 속에 경영진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폐업하거나, 몸집을 줄이거나. 모두의 손을 잡고선 데스밸리(death valley·죽음의 계곡)를 건너긴 어렵다.

그럼에도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스타트업들이 있다. 이들은 어떻게 ‘고난의 행군’을 견뎠을까. 피할 수 없었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팩플이 바닥을 찍고 반전을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 로앤컴퍼니(이하 로톡), 클래스101, 왓챠, 정육각(가나다순)에 물었다. 생존을 위한 스타트업 리빌딩(팀·회사를 다시 만드는 과정), 무엇이 필요할까. 어떤 회사가 살아남을 회사일까.

💬목차

1. 불어온 칼바람, 어려운 결심  
2. 피할 수 없었던 리빌딩, 해 보니  
3. 리빌딩, 그 후
4. 위기 대응 잘하는 법

오혜정 디자이너

오혜정 디자이너

1. 불어온 칼바람, 어려운 결심  

저금리 호황기 때는 버틸 만했다. 적자는 J 커브 성장을 위한 통과의례로 여겨졌다. 하지만 스타트업 호시절은 갔다.

◦ 판교‧테헤란밸리에 분 칼바람: 판교 테크노밸리부터 강남 테헤란밸리(테헤란로 중심 스타트업 생태계)까지 차가운 감원 바람을 피할 수 없었다. 시장 상황과 경영 실패를 이유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왓챠(OTT), 직방(프롭테크), 정육각(푸드테크), 패스트파이브(공유오피스), 샌드박스(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클래스101(에듀테크), 로톡(리걸테크) 등이 몸집을 줄였다. 회원 80만 명을 모은 수산물 커머스 업체 ‘오늘회’, 식품정보 확인 플랫폼 ‘엄선’ 등은 아예 문을 닫았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