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괴물’ 노하우 풀었다, 공 524m 날리는 실전 꿀팁

  • 카드 발행 일시2024.02.07

롱 드라이브 월드 챔피언십 2019년과 2021년, 2023년 챔피언인 카일 버크셔는 골프 사상 가장 공을 멀리 치는 사나이다. 역대 최고 볼 스피드(시속 241마일, 약 388㎞)와 최고 거리(579.6야드, 524.5m) 기록을 갖고 있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가 공을 멀리 치기 위해 사사한 선생님이기도 하다.

버크셔는 장타 대회에 나가면 날씨에 따라 다르게 튜닝된 드라이버를 쓴다. 코브라 골프의 다크 스피드 드라이버 제작에 깊숙이 참여하기도 했다. “몸과 머리와 마음으로 볼을 친다”고 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골프 장타 선수 가일 버크셔가 3일 오후 서울 강남 코브라하우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전민규 기자

골프 장타 선수 가일 버크셔가 3일 오후 서울 강남 코브라하우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전민규 기자

코스의 물리학자라 불리는 디섐보와 친구로 지내며 함께 연구하는 버크셔는 새로운 장타 노하우를 터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1년여 전 새로운 스윙 기술을 정립한 후 2주 만에 볼 속도가 시속 236마일에서 239마일이 됐고 결국 240마일을 넘길 수 있었다. 장타 대회에 출전하는 다른 선수들도 내가 쓰는 방법으로 스윙하면서 전반적으로 스피드가 늘었다”고 했다.

버크셔는 지난 몇 년 새 생긴 장타 대회 스피드 인플레이션의 주역이다. 롱 드라이브 월드 챔피언십 4회 우승의 전설적인 선수 제이슨 주벡은 “버크셔가 장타 선수들을 스피드 경주로 몰아넣었다”고 평가할 정도다.

그는 “어느 정도 스윙의 틀이 잡혀 있는 골퍼라면 내가 발견한 간단한 동작으로 시속 5마일 정도의 스피드 증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스윙 동작 기사 하단 첨부)

장타 선수들은 대부분 장타 비결에 대해 “공을 세게 쳐라” 정도로 얘기하는데 버크셔는 이전에 자세히 얘기하지 않았던 자신의 노하우를 중앙일보에 설명했다.

그가 말한 비밀은 ‘turning up and off the golf ball’이다. 직역하면 ‘골프공을 켜고 끄기’다. 이 말은 무슨 뜻일까.

off the golf ball

버크셔는 골프는 생각을 많이 할수록 점점 더 망가지기 때문에 단순하게 스윙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그가 고안해 낸 것이 ‘turning up and off the golf ball’이다. 의미는 ‘회전한 후 공에서 멀리 떨어지라’는 뜻이다.